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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비일상의 경계'에 해당되는 글 24건

  1. 2007.09.02 ㅉㅉ. (4)
  2. 2007.03.08 진해 다녀왔습니다. (1)
  3. 2007.03.06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
  4. 2007.02.21 기묘했던 아침 (8)

ㅉㅉ.

일상의 틈새 / 2007. 9. 2. 13:05
얼마나 자기 블로그에 안들어왔으면 로그인 ID칸에 자동 채우기가 안될까...

각설하고, 근황보고.

8/15
블랙 아이드 피스 공연 다녀왔습니다.
재밌었어요!
계속 Ladies~이러면서 여자애들 이쁘다고 몇 번을 반복하는 게 웃겨서 죽는 줄 알았음.
팬 서비스 잘하는데?ㅋㅋ
근데 2시간은 좀 짧드랑..좀 만 더 길게 하징.

~8/20
휴가다녀왔습니다.
퇴촌에서 조용히 힘들었던 마음을 다스리고 감정도 버리고...

8/21
첫 출근.
얼굴이 밝아졌다는 이야기 들었습니다. 카하하.

8/27
휴가 내기 전으로 돌아간 듯한 상황...
아니 그 때보단 그래도 좀 낫다.(....)
암튼 병원행.

8/28
27일에 다 못한 검사 추가로 함.

8/30
윤미언니가 티켓 공짜로 구해줘서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공연 봄!
바람직했어요.ㅋㅋ

8/31
검사 결과.
결론은 스트레스.
근데 회사 상사를 병원에서 만났다능. 참 민망했음.

9/1
장뇌삼 먹으러 GO.
어쩌다 보니 아버지 아는 분이라 장뇌삼 1개 더 먹었습니다.ㅋㅋㅋㅋ


......

즐거운 일도 많은데 왜 일어나자마자 또 아프고...(....)


하기사 아티스트는 우울증과 함께 재능이 피어나곤 하죠.


개뿔.
Posted by lumis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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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9.02 15:49 AKI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우루가우루가우루가우루가우루 (....)
    아티스트는 낮에도 잠을, 밤에도 잠을 잡니다.

    ...어?

  2. 2007.09.04 18: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아티스트~!
    윽...왠지 모를 포스가...
    우왓 아우라가...
    끄아~

여행이라면 크든 작든 좋아하지만, 방문의 계기가 좋은 일이 아니었기에 마음이 참 무거웠습니다.

한 숨을 얼마나 많이 쉬었는지.

날씨는 왜 그리도 좋던지.

그에 반해 한 밤 중에 돌아온 서울은 어찌도 춥고 눈 투성이던지.

죽었다는 말을 할 때마다 진짜 내 안의 상후형이 어느 정도씩 죽어가는 것 같아서 가슴이 아프고..

아니 현실을 받아들여가는 거겠죠.

사람들과 함께 정신없이 떠들지 않았더라면 금방이라도 슬픔에 먹혔을 거에요.

오며가며 워쳐들과 같이 있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혼자 있으면 - 지금도 그렇지만 그렇게 썩 괜찮은 상태는 아니거든요.

참 헛헛합니다.

마지막으로 봤을 때 받은 전화 번호..

휴대폰 기계를 바꾸기 전에는 그냥 그대로 남아있을 거 같아요.

우습지만 사고를 당했다는 사실을 들었을 때,

이 세상의 널려 있는 쓰레기들도 멀쩡히 잘 살아있는데 왜 그 사람이?!
흉악 범죄자 같은 쓰레기들에게서 삶을 빼앗아 그 사람에게 주고 싶다.

..그런 생각이 들었던 건 어쩔 수 없네요.

알아요. 우스운 생각인 거. 죽음은 누구에게나 찾아 오는 것도.

가까운 이가 곁을 떠나는 것이 처음이 아닌데 마음은 여전히 처음처럼 아픕니다.
Posted by lumis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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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4.06 16:22 nobody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늦었지만, 여기서도 묵념하고 갑니다.

그저, 너무 어이가 없어서 황망할 따름입니다.
재미있는 선배였고, 앞날이 촉망되는 공학도였는데
이렇게 어이없게 지고 말다니...
먹먹하군요.
바로 얼마 전의 결혼식에서 잠깐 얼굴을 보고 다음에 밥이라도 같이 먹자고 하고 헤어진 게 마지막이 되어 버렸어요.
후우..
저도 빨리 씻고 자야겠습니다..
그게 저의 거의 유일한 만병통치약이거든요.
Posted by lumis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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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3.06 23: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기묘했던 아침

일상의 틈새 / 2007. 2. 21. 16:00

아침에 회사 오는 길에 자살한 사람을 봤습니다.
우리 집 앞 역에서 자살했다는 거는 몇 년 전에 한 번 들은 이후로 처음이고
직접 보는 건 난생 처음이네요.
반대편에서 뛰어 든 듯, 피인 듯한 액체는 반대쪽 레일바닥에 고여있었는데
시체는 두 선로 사이의 기둥이 있는 곳의 빈 공간에 놓여있었습니다.
하필이면 3-2근처..내가 타는 곳은 2-2..그리고 거기까지 가려면 3-2를 지나쳐야 하는 상황 OTL
그 상황에서조차 우습게도 지하철이 지연되는 것은 아닐까,
늦으면 사수에게 이걸 이유로 대면 되겠지,
그렇지만 반대편 선로에서 뛰어내린 거니까 이 쪽은 예정대로겠구나(안도의 한 숨)
이런 생각이 찰나에 지나가더랍니다. (벌써부터 회사원 티 내는 거야? 아님 소시민?OTL)

 

시체를 파란 모포 같은 걸로 덮어놓긴 했지만
창백한 가는 다리와 머리가 있었을 부분에서 흘러나온 피는 참으로 생생했습니다.
(뭔가 쓰면서 호러가 되어가는 느낌이..;;)
정장차림의 젊은 남자였는데, 특이하게도 다리 부분은 한 쪽만 칭칭 걷어 올린 채, 맨발로 죽어있었습니다.
왜 맨발이었는지(자살할 때는 신발을 벗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양말도 벗고 다리도 걷어올리는 건지..?)
머리는 어디로 갔는지(....ㅠㅠ)

분명 10M 정도는 떨어져 있었고, 공기(질소와 산소와 기타 할로겐 등등등)가
나와 그 시체, 현장 사이를 메우고 있는데
보는 것만으로도 맞닿아있는 듯한 불쾌함, 위기감이 엄습했습니다.
시체와 그 현장으로부터 뻗어나오는, 보이지 않는 바늘처럼 날카로운 무언가로부터 공격 받는 듯한 느낌.

(아마 생존본능과 연계된 경계 상태인 것이겠죠)


그래도 한편으로는 아직 젊고 사지도 멀쩡한 사람인 것 같았는데 참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사람 주변에 남겨진 사람들은 얼마나 슬퍼할까, 기관사는 얼마나 충격이었을까 를 생각하니 씁쓸하더군요.

잠시 후 핏자국 위를 아무렇지 않게 지나간 반대편 전철,
그리고 시체가 바로 밑에 있는데도 무심한 표정으로
그저 빨리 움직여 주기만을 바라는 얼굴로 서 있는 사람들(물론 안보이니까 당연한 것이겠지만)은
참 언밸런스한 모습이었어요.
이미 비일상의 공간이 되어버린 곳에서 그 전철만이 홀로 일상을 유지하고 있었으니까요.

지하철을 타고 회사로 오는데 어찌 그리 묘하던지요.

지하철에 앉아 올려 본 사람들의 모습은 마치 양계장에 한 가득 갇혀버린 닭을 생각나게 했습니다.
옴쭉달싹 못한 채 커다란 컨테이너에 갇혀서 고개만 발작적으로 움직이며 부리부리한 눈을 굴리는.

어제까지, 아니 아침까지도 사람에게 머리가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모습이었는데
이번엔 오히려 사람들에게 목이 붙어있어 이리저리 움직이는 모습이 기괴했습니다.
좌로 우로 굴리는 눈들은 부리부리한 새의 눈같았구요.
마치 요괴를 보는 듯한 공포가 밀려와 고개를 숙여버렸습니다.


 

그런데

우습게도

일상을 날카롭게 비집고 들어온 비일상은

오후가 되니 벌써 흐리멍덩해집니다.

Posted by lumis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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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2.21 16:43 yoony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라면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
    어제 생각했던 자살 방법에 대해 다시 한번 고찰을 시도했을까?
    아니면 그를 부러워했을까..ㅋㅋ
    아아 얼마전 유혈이 낭자했던 응급실에서처럼..
    다시 한번 그런 사고가 일어나 다시 깨어날 수 없는 잠에 드는 작은 바람을 느끼는건..
    문제가 있는거겠지?

    • 2007.02.24 16:09 신고 lumisoul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게 말이지, 생각보다 별 것 아니더라고.
      '죽어버린 것'을 보니 그저 단순한 고깃덩어리로 변한 것에 불과했고, 죽음이란 문학과 예술에서 표현되거나 흔히들 생각하는 것처럼 '힘겨운 일상에서 나를 구해 줄 평화로운 안식을 가져다주는, 압도적이면서도 신비로운' 그 무언가가 아니었어.
      마치 뚜껑을 열어보니 별 것 아닌, 애꿎은 돈만 들어간 홈쇼핑의 중국제 충동구매품에 더 가까운 느낌이었달까.
      스트레스 받는 상황이겠지만, 어이없는 제3자때문에 너무 우울해 하지 않길 빈다. 힘내삼!

  2. 2007.02.22 08:08 AKI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뭔가 빙글빙글 돌면서 적재적소에 패킷들(사람들)을 배치하는 네트워크 라우터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지하철만 타면 시선을 어디에 둬야할지 모르겠어요.

  3. 2007.02.23 14:16 신고 Jami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헛 그런 일이 있었단 말이에요? 'ㅁ';;

    • 2007.02.24 16:13 신고 lumisoul  댓글주소  수정/삭제

      응 어떻게 보면 쇼킹한 일이지. 그렇지만 뭐 이 세상에 일어나는 일들에 비하면 참 사소하고 별 것 아닌 일이기도 하고.
      나중에 언젠가 내전지역이나 기아지역에 가서 구호 활동을 펼치는 것도 좋을 거 같아(뜬금없다)

  4. 2007.02.27 08:32 yoony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흠..구호활동 좋지..
    죽어버린 것은 이미 그 사람이 떠나간 상태이니.. 남은 것은 육신 뿐 한자어 그대로 고기일뿐이니까..
    시체는 뭐 그런거지..ㅋㅋ
    지금 생각해보면..누가 뭐래도 뛰어드는건 좀 아니야..뒤처리가 심히 곤란하잖아?ㅋ 누가 뭐래도 일정 이상의 피를 흘리는게 쩝..좋은 방법인거 같어..약먹는 것도 나쁘진 않다고 하는데 토사물보다는 피가 낫지 않나?ㅋㅋㅋ

    • 2007.03.02 00:10 신고 lumisoul  댓글주소  수정/삭제

      인간이 은근 피가 많아서 어차피 피 많이 흘리는 건 주변의 시선을 끌 수 밖에 없어
      랄까 자꾸 왜 그 쪽을 생각하구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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